배우 이혜영이 영화감독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고(故) 이만희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연인' 발굴 소감을 전했답니다.
지난 2015년 4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영상자료원 미보유 극영화 발굴공개 언론시사회에는 임권택, 김수용, 정진우, 최하원 감독을 비롯 배우 김지미와 고(故) 이만희 감독의 딸 이혜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날 방소엥서 이혜영은 "얼마 전 노장의 102번째 작품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천천히 걸어가더니 영화 후반부쯤 너무나 놀라운 장면 하나로 큰 감동을 주셨다"고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에 대해 언급했답니다.
이헤영은 "감독님의 지나온 역사, 노장의 지혜를 느꼈다.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경험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정말 존경스럽다"고 임권택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답니다.
이어 이혜영은 "('화장'을 보며)말할 수 없는 감사함이 느껴졌다. 아버지가 만약 살아계신다면 84세다. 84세의 보물이 영화를 만들어 우리에게 보여준다면 우리가 얼마나 큰 것을 배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이 된 부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고 이만희 감독의 1966년도 작품 '잊을 수 없는 연인'은 재벌집 외동아들 현민(김운하)과 서커스단원 애리(주연)의 신분차이를 넘나드는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연극적이고 부조리한 코믹 무드, 이국적인 화면, 예상치 못한 플롯의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영상자료원은 지난 3월 11일 1970년대 종로에서 순회 영사업을 하던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 극영화 94편을 포함,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받았습니다. 이는 영상원 창립(1974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