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업무보고 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보훈처 업무보고 도중 피 처장이 야당 의원의 질의를 끊고 답변을 하는 것이 반복된 데 따른 것이입니다.
정무위는 3월 26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보훈처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피 처장을 향해 "보훈정책은 한 나라의 정통성과 관련이 깊은데 어떤 영역보다도 원칙과 기준이 분명하고 집행이 엄정해야 합니다. 집행과정에서 공정성이 무너지면 국가의 기본이 무너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의 국가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피 처장이 손 의원을 만났던 부분에 대해 지적했답니다. 피 처장은 이에 손 의원이 개인 상황을 밝혔고 한 번 더 신청해보라고 전했다고 밝혔답니다. 아울러 이 내용을 다른 신청자 및 탈락자 모두에게 알린 것이 아니라 문의가 오면 안내했다고 했답니다.
이 의원은 특정인에게 선점 기회를 준 특혜라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여당 의원이고 영부인의 친구니까 대우한 것인가"라고 꼬집었고 피 처장은 이를 부인하며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질의자인 이 의원은 답답해하면서 "질의가 끝나면 답변을 하면 된다"고 말했고 피 처장은 "그렇게 몰고 가니까 이야기 드린 것"이라고 맞대응했답니다.
이에 피 처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훈처장이 보여주는 태도는, 제가 의원 경력이 얼마 안 됐지만 이런 사례를 본적이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